디지털 유언장

디지털 자산의 종류와 관리 방법

kellyinfo 2025. 7. 31. 08:22

새로운 시대의 유산을 지키는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현대 사회에서는 눈에 보이는 자산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메일 등은 모두 디지털 자산에 해당한다.

어떤 자산은 금전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어떤 자산은 감정적 또는 정보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디지털 자산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소유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의식을 잃게 될 경우, 남겨진 가족들은 그 자산에 접근을 못하여 손실을 입기도 하고 아예, 그 자산의 존재조차도 모를수 있다.

따라서 지지털 자산을 유형별로 파악하고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행위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자산의 주요 종류와 구체적인 관리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자.

 

 

디지털 자산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자산이란 전자적 형태로 저장되고, 인터넷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 가능한 모든 형태의 정보와 권리, 재산을 말한다. 쉽게 말해, 물리적인 형태 없이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나의 재산을 의미한다.

디지털 자산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1. 금전적 가치가 있는 자산
  2. 개인적·정서적 가치가 있는 자산
  3. 정보 및 업무 관련 자산

이제부터 각각의 디지털 자산 유형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살펴보고, 효과적인 관리 방법을 제시하겠다.

 

 

금전적 가치가 있는 디지털 자산

 

1. 암호화폐 및 NFT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암호화폐는 중앙기관 없이 개인 키만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따라서 그 가치는 매우 크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크다. 개인 키를 잃어버리면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

관리 방법:

  • 하드웨어 지갑 또는 종이 지갑으로 보관하고, 개인 키와 복구 코드(Seed Phrase)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
  • 디지털 유언장에 후속 관리자 지정
  • 키 정보는 암호화된 문서로 작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공증

 

2. 온라인 뱅킹, 전자지갑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 페이팔, 해외 은행의 온라인 계정 등도 디지털 자산에 포함된다. 소액이라도 잔고와 거래 이력이 존재하며, 일부는 투자 상품과 연결되기도 한다.

관리 방법:

  • 계좌 정보, 로그인 방법, OTP 기기 위치 등을 문서화
  • 월별 사용 내역을 엑셀로 기록해 자산 현황을 파악
  • 상속인이 알아야 할 금융 앱의 목록을 따로 작성해둘 것

 

 

정서적 또는 개인적인 디지털 자산

 

3. 소셜미디어 계정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이 계정들은 사망 후 추모 계정으로 전환되거나 삭제될 수 있지만, 생전 본인이 명확한 의사를 남기지 않으면 유족이 권한을 행사하기 어렵다.

사례:
D씨는 10년 넘게 인스타그램에 자녀의 성장 기록을 남겨왔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후, 가족들은 그 계정에 접근하지 못했고, 결국 사진도 모두 사라졌다.

관리 방법:

  • 각 SNS의 사후 처리 옵션 설정 (예: 페이스북의 추모 계정 전환 설정)
  • 로그인 정보는 별도 문서에 정리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공유
  • 사진과 영상은 주기적으로 외장하드 또는 클라우드에 백업

 

4. 클라우드 저장소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원드라이브 등)

 

이곳에는 각종 개인 문서, 사진, 업무 자료가 저장돼 있다. 일부는 민감한 정보일 수도 있으며, 가족이나 동료가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 방법:

  • 폴더별로 중요한 자료 정리
  • 이중 인증 해제 가능 여부 확인
  • 구글의 ‘비활성 계정 관리자’ 기능을 이용해 특정인에게 접근 권한 위임

 

 

정보 및 업무 관련 디지털 자산

 

5. 도메인, 웹사이트, 블로그

 

자신이 보유한 도메인이나 운영 중인 블로그, 쇼핑몰 등은 고정 수익이 발생하거나 고객 DB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사례:
E씨는 수익형 블로그를 7년간 운영해 매달 5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사망 이후 블로그 운영 권한이 없어진 가족은 이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관리 방법:

  • 블로그 CMS, 도메인 관리 계정 정보 문서화
  • 광고 계정(예: 애드센스) 정보 함께 보관
  • 정기적인 수익 보고서 백업

 

6. 업무용 이메일, 협업툴 계정

 

직장인, 프리랜서, 자영업자는 이메일 계정, 노션, 슬랙,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다양한 툴을 사용한다. 이들 계정에는 프로젝트, 회의자료, 고객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다.

관리 방법:

  • 업무 계정과 개인 계정 분리
  • 프로젝트별 권한 공유 체계 정비
  • 회사 또는 팀에게 사후 처리를 위한 관리자 계정 지정

 

 

디지털 자산 관리의 4단계 전략

 

  1. 자산 목록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유형별로 목록화하는 것이다. 어떤 계정이 있고, 어디에 자산이 저장돼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엑셀을 이용해 '계정 종류', '아이디', '접근 방법', '보안 수준' 등을 기입하면 효율적이다.
  2. 접근 정보의 안전한 보관
    ID, 비밀번호, 백업 이메일, 2차 인증 설정 정보 등을 포함해 하나의 문서로 정리하고, 이 문서를 암호화하거나 USB에 저장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달한다.
  3. 디지털 유언장 작성
    법률적 효력을 갖춘 디지털 유언장은 사망 이후 자산 이전을 원활하게 해준다. 신뢰할 수 있는 법무사 또는 변호사와 상담해 공증 절차를 밟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4. 정기적인 업데이트
    디지털 자산은 계속해서 변동되므로, 연 1회 이상 목록을 점검하고 변경 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이 늘어나거나 계정 보안 방식이 달라질 경우 반드시 업데이트해야 한다.

 

디지털 자산을 가족에게 안전하게 물려주기 위한 체크리스트

 

  • 현재 사용 중인 주요 계정 리스트 작성
  • 각 계정의 로그인 방식 및 복구 절차 확인
  • 중요한 데이터는 주기적으로 백업
  • 암호화된 보안 저장소 사용 (예: 클라우드 암호화 서비스, 외장 USB)
  • 디지털 유언장 또는 사후 관리 계약 체결
  • SNS의 사후 계정 전환 기능 사전 설정
  • 가족 또는 법적 대리인과의 정기적 소통

 

결론: 디지털 자산 관리, 오늘 시작해야 하는 이유

 

 

디지털 자산은 단순한 데이터의 집합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삶이고, 추억이며, 재산이고, 기록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를 무형의 것으로 간주하고 정리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디지털 자산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며, 적절한 시점에 넘겨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 있게 해야 할 일이다. 특히 디지털 유언장의 도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고 있다.

지금 바로 내 디지털 자산이 무엇이 있는지 점검해보고, 이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관리를 시작해보자.

이는 결국 나 자신뿐 아니라 내 가족과 사회 전체를 위한 건강한 디지털 삶의 기초가 될 것이다.